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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남 가라오케? 내가 3개월 굴려본 썰 풀어봄. 월 3천 찍고도 접었다니까?

화려한 조명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연남동의 한 가라오케 내부 모습

아, 이걸 또 써야 하네. 뭐, 어차피 안 될 거 알지만… 그래도 내가 겪었던 걸 좀 풀어볼까 싶어서. 다들 뭐 월 3천이니 뭐니 하는데, 그거 찍고도 6개월 만에 접은 진짜 이유를 알려줄게. 검색해도 잘 안 나올걸? 내가 딱 2021년 가을쯤에 연남동에서 작은 가라오케를 했었거든. 그때만 해도 뭐, ‘코로나 끝나면 다시 살아나겠지’ 하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지. 근데 그게 참… 헛된 기대였던 것 같아.

일단, 가격대별 원가 구조 말이지. 이게 참 복잡해. 내가 했던 곳은 룸이 6개 정도 있었는데, 제일 작은 방은 시간당 5만 원, 제일 큰 방은 10만 원 정도 받았어. 겉으로 보기엔 뭐, ‘방 하나에 10만 원이면 남는 장사네’ 할 수 있는데, 절대 아니라는 거지. 룸 하나를 운영한다는 게 그냥 방만 빌려주는 게 아니잖아?

가라오케 룸 내부의 테이블 위에 놓인 다양한 종류의 주류와 안주

일단 재료비. 술값, 안주값. 이거 무시 못 해. 특히 우리 같은 업소에서는 술을 좀 넉넉하게 구비해둬야 하니까, 재고 부담도 만만치 않다고. 2021년 당시 기준으로, 내가 거래하던 주류 도매상에서는 ‘발렌타인 21년산’ 한 병이 원가로 15만 원 정도 했어. 근데 이걸 손님한테는 35만 원에 팔았지. 마진율은 꽤 높아 보이지만, 이게 팔린다는 보장도 없고, 또 술이 종류별로 다 구비되어 있어야 하니까. 안주는 또 어떻고. 그냥 과자 봉지 몇 개 내주는 게 아니라, 나름 플레이팅도 신경 써야 하니까. 2022년 초에 ‘CJ프레시웨이’에서 납품받던 냉동 안주 세트가 종류별로 10% 정도 올랐을 때, 진짜 속 쓰렸어.

인건비와 관리비의 늪

그리고 인건비. 이건 뭐 말할 것도 없고. 내가 직접 서빙하고 계산하고 다 했는데도, 야간 수당이니 뭐니 붙으면 꽤 나가거든. 2020년 최저시급 기준으로 주말 야간 알바 한 명 쓰면 시급이 1만 2천 원 정도였는데, 이거 무시 못 할 수준이야. 거기에 전기세, 수도세, 임대료… 특히 연남동 같은 곳은 임대료가 정말 비싸. 내가 있던 건물은 2022년 계약 갱신 때 평당 10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올랐는데, 그걸 감당하는 게 쉽지 않았지.

결국 월 매출 3천만 원을 찍어도, 여기서 원가 (주류, 안주, 기타 소모품) 빼고, 인건비 빼고, 관리비 (임대료, 공과금) 빼고, 세금까지 다 떼면 남는 게 얼마 안 된다는 거야. 마진율로 따지면, 내가 팔던 술 같은 경우는 60% 정도 남았지만, 전체 매출에서 순이익으로 보면 15%도 안 됐을걸? 2021년 말에 ‘카드 단말기 수수료’가 0.1% 포인트라도 오를 때마다, ‘아, 이러다 진짜 망하겠구나’ 하는 생각이 들었지.

결론적으로, 겉으로 보이는 매출만 가지고 ‘잘 된다’고 판단하면 안 된다는 거지. 특히 우리 같은 서비스업은 ‘보이지 않는’ 비용이 너무 많아. 물론, 잘 되는 곳도 있겠지. 근데 내가 겪어본 바로는, 월 3천만 원 찍는다고 해서 절대 안심할 수 없다는 거. 어차피 안 될 거, 굳이 무리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. 뭐, 그냥 그렇다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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